대부분이 SK와 계약된 주유소들이라 계약 해지를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 에쓰오일 역시 "실무진 차원에서 제안받았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혀, 최종 계약이 성사될 진 미지수다. 하지만 연합회에 동참하는 주유소 숫자가 늘어날 경우 SK 간판을 내리고 에쓰오일로 바꿔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점유율 최하위인 에쓰오일로서도 나쁠 게 없기 때문이다.
◇ 연합회 소속 주유소들, SK에 계약해지 통보..법적 분쟁 소지
정 회장은 SK 뿐 아니라 에쓰오일 주유소도 운영중이다. 이에 따라 다음 카페에 SK 공급가와 에쓰오일 공급가를 비교한 자료를 올리기도 했다. 김진곤 연합회 사무국장은 "SK와 에쓰오일의 주유소 공급가가 최대 80원, 평균 40~60원 차이가 나기도 한다"면서 "정 회장은 SK측에 '공급계약종료'를 알리는 내용 증명을 보냈고, 동시에 '가격을 협의하지 않고 일방 통보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의무를 저버렸다'는 이유로 SK측에 5억원이 넘는 손해배상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주유소들에게 계약만료전 3개월 전에 SK측에 계약해지를 통보하라는 공지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SK에너지 관계자는 "정유소와 주유소간 계약은 전세 계약과 비슷한데,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에 맘대로 중도해지하는 것은 계약서에 위배된다"면서 "일방적 종료에 따른 패널티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25개 대리점마다 주유소와 체결하는 계약 내용이 다르지만, 전량구매를 이유로 시설투자 등을 해 준 곳도 있다"며, 손배 요구는 적반하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관련기사 ◀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인천정유 합병 주식매수가 8619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