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적자폭 축소 더뎌`…목표↓-BNP파리바

  • 등록 2009-03-05 오전 8:47:03

    수정 2009-03-05 오전 8:47:03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BNP파리바증권은 하이닉스반도체(000660)의 영업적자가 줄어들겠지만 그 개선속도는 예상보다 더 느리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만8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BNP파리바는 5일자 보고서에서 "하이닉스의 분기별 영업손실이 작년 4분기 7820억원에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6320억원과 377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개선 속도는 예상보다 더 늦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대만의 구제금융으로 산업 회복이 지연되는 결과를 빚을 것이고 이는 하이닉스의 이익 개선에도 좋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또 "산업 생산능력은 작년 정점에서 20%나 하락했지만, 붕괴된 수요를 감안하면 추가적인 큰 폭의 감산이 필요한 상황"이라고도 했다.

BNP파리바는 "원화 약세가 수익성에 다소 도움이 되겠지만 달러화로 표시된 부채 엑스포저로 환관련 손실도 있을 수 있다"며 "1550원 환율을 기준으로 할 때 1분기말 환 손실은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램버스와의 소송에 따른 충당금도 쌓아야 한다"며 "일회성 비용이긴 하지만 비현금손실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BNP파리바는 "하이닉스가 올해 흑자를 낼 것으로 믿지 않으며 올해 추정 EPS를 -541원으로 본다"며 "D램 경기 사이클 상승세는 올해 시장돼 2011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지만 올해 개선세는 미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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