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반등때 영웅이 될 한국의 5대 기업`

CLSA `NHN-LG-삼성電-KB금융-포스코` 선정
  • 등록 2009-02-01 오후 2:38:01

    수정 2009-02-01 오후 7:52:49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글로벌 경제가 다시 반등하기 시작할 때 영웅(Heroes)으로 부각될 한국의 5대 기업이 있다."

유럽계 투자은행인 크레디리요네(CLSA)는 1일자 `내일의 영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경기 회복기에 가장 유망한 한국의 5개 기업을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들은 NHN(035420)LG(003550), 삼성전자(005930), KB금융(105560), 포스코(005490)로, CLSA는 "이번 경기 하강국면에서 종전보다 더 강력한 포지션을 구축하면서 경기 회복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초과수익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CLSA는 재무제표상 강점, 시장 포지션, 시장 포지션을 높일 수 있는 능력, 향후 경기 사이클에서 이익 개선 가능성, 자본 비용을 웃도는 장기 ROE, 강력한 브랜드와 가격협상 능력을 기준으로 이들 기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첫 손에 꼽은 NHN에 대해서는 "한국의 구글"이라고 극찬했다.

CLSA는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검색부문에서 언제 1위 자리를 잃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도전받지 않는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며 "올해 경기가 살아날 때 온라인 광고시장은 15% 성장이 기대되며 이 과정에서 가장 큰 영업 레버리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에 대해서는 "ROIC(투하자본수익률)이 가장 뛰어난 그룹 지주회사"라고 설명했다.

또 "LG그룹은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M&A 전략, 계열사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건전화를 위해 최일선에서 노력해 온 그룹"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한국 최고의 글로벌 브랜드"라며 "이번 위기를 맞아 200여명의 임원을 내보냈고 설비투자를 줄이고 있고 급여도 삭감했고 회사는 이제 수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여전히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두드러진 투자를 할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키몬다 같은 경쟁자들은 이미 파산을 맞았다"며 "오는 2011년에는 주요 사업부문 모두에서 더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업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했다.

CLSA는 또 "KB금융은 한국에서 지배적인 은행업 재무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상대적, 절대적 기준에서 KB금융은 올 하반기쯤에 역사적인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은행시스템이 신용위기를 관리할 능력에서 개선돼 왔지만, 세계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다"며 "위기에서 경쟁자들의 위축으로 KB금융은 점유율을 더 확대하고 재무구조를 더 강하게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끝으로 포스코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또 "주가 상승의 촉매는 생산 감축과 연내 진행될 설비투자 축소가 될 것"이라며 "수요 쇼크는 더 지속될 것이며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지만, 공급 증가세가 감소세로 반전되면서 철강업종의 바닥 시그널이 생길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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