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한국투자증권이
한라공조(018880)의 최대주주인 비스테온(Visteon)에 대한 부담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한라공조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1500원에서 21.7% 낮은 9000원으로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서성문 연구원은 "한라공조는 지난달말 모기업인 비스테온의 실적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비스테온 소유인 클리메이트 글로벌(Climate Global)의 증자에 참여해 비스테온에 대한 부담이 가시화됐다"고 말했다.
한라공조는 비스테온의 자회사인 클리메이트 글로벌에 2750억원을 출자해 지분 50%를 확보했다. 현재 비스테온은 현재 한라공조의 지분 69.99%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한라공조는 비스테온이 보유한 캐나다법인, 포르투갈법인, 태국법인, 터키법인의 지분 인수에 4349만달러를 썼다. 이에 따라 캐나다 법인에 대한 한라공조의 지분율은 60%에서 100%로, 포르투갈은 80%에서 100%, 태국은 60%에서 90%, 터키는 0%에서 100%로 높였다.
서 연구원은 "대규모 증자 참여로 당분간 더 이상의 추가 부담은 없겠지만, 비스테온이 내년에도 적자에 머물 전망"이라며 "비스테온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주가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