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동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모처럼 4% 이상 급락했다.
|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석유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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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57달러(4.63%) 급락한 배럴당 73.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3.75달러(4.63%) 떨어진 배럴당 77.18달러에 마감했다.
그동안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인프라를 공격할 가능성에 유가가 치솟았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및 정보시설을 먼저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는 뉴욕타임즈 보도가 나오면서 매도세가 나왔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 협상에 여지를 두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중동 지역 확전 우려도 완화됐다.
헤즈볼라 2인자인 나임 카셈 사무차장은 이날 연설에서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 의장이 휴전이라는 명목으로 이끄는 정치 활동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활동을 멈추지 않겠다던 헤즈볼라의 기존 입장이 변한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휴전 협상에 여지를 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프라이스퓨처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헤즈볼라가 휴전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소식이 이날 주목됐다”며 “중동 분쟁 소식에 따라 석유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