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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어떤 이들은 더 나은 내일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많은 이들은 ‘막연한’ 내일의 기대감만으로 현재를 노력없이 살아간다. 그러면서 매일 자기 합리화를 한다. ‘오늘은 일이 있었으니까’, ‘내일 하면되지’ 등등 말이다. 그런 하루하루가 모여 1년이 되고, 5년이 되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자신의 인생이 된다.
주인공 &&는 20대의 현실도피형 인간이다. 친구들이 대학 입학과 취직 준비를 할 때 &&는 컴퓨터 게임 세상에 몰두한다. 한때 정신을 차리고 재수는 물론, 알바도 했지만 결국 작심삼일로 끝났다. &&는 자신의 끈기와 의지를 탓하지 않고 매번 ‘어쩔 수 없었다’는 자기합리화에 매몰됐다. 현실도피 생활은 약 5년간 이어진다.
&&의 방황에 속이 타들어가는건 &&의 어머니다. 어머니는 &&와 치매기운이 있는 할머니를 위해 3개 이상의 일을 하면서 매일을 고생한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망나니같은 아들 &&와 매일 기억이 사라져가는 할머니. 결국 어머니가 선택한 건 도피였다.
이 웹툰은 보면 볼수록 답답한 작품이다. 작품성 문제가 아니라, 작품 속 주인공의 삶이 너무도 망나니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도 &&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언제나 자기합리화에 빠져 자기반성과 노력 대신, 남을 비난하거나 깎아내리면서 자존감을 채우려고 한다는 점에서다. 어머니와의 문제도 마찬가지. 철없던 어린 시절 어머니의 희생을 보잘 것 없이 치부했던 과거의 자신을 이 웹툰에서 볼 수 있어 더 가슴이 아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