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미국 대선 관망 속 저점매수 유입…다우 1.6%↑

미국 대선 하루 앞으로…증시 관망세
지난주 다우 6.5%↓…저점 매수 들어와
트럼프 vs 바이든, 6대 경합주 초박빙
대선 불확실성에 월가 경계감 더 커져
지난달 미국 제조업 PMI, 예상치 상회
  • 등록 2020-11-03 오전 7:24:49

    수정 2020-11-03 오전 7:24:49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이 객장에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지난주 주요 지수가 5~6% 하락한데 따른 저점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0% 상승한 2만6925.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3% 오른 3310.2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2% 뛴 1만957.61을 기록했다.

이날 반등은 지난주 큰 낙폭에 따른 저점 인식 때문으로 읽힌다. 지난주 다우 지수는 6.47% 떨어졌다. 주간 기준으로 보면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5.64%, 5.51% 내렸다.

하지만 시장은 긴장감이 역력했다.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전례가 없을 정도로 불확실성이 큰 탓이다. 선거전문 사이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RCP)의 집계·분석에 따르면 대선 현장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상 6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주, 노스캐롤라이나주, 펜실베이니아주, 미시건주, 위스콘신주, 애리조나주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평균 2.7%포인트 뒤졌다. 이는 지난 4월22일(2.7%포인트) 이후 가장 작은 차이다. 두 후보간 대선 경쟁이 본격화한 이후 사실상 최소 격차다. 막판 초박빙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셈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당일 개표에서 앞서면 일부 주의 우편투표 개표를 무시하고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대선 불확실성이 커지는 건 월가가 가장 경계하는 시나리오다.

이날 나온 지표는 양호했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5.4에서 59.3으로 상승했다. 201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6.0)도 상회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2.34% 하락한 37.13을 기록했다. 그만큼 투자심리가 살아났다는 의미다.

지난주 큰 폭 내린 뉴럽 주요국 증시 역시 미국처럼 일제히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39% 오른 5654.97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2.01%, 2.11%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07%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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