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승절 열병식 평가, 미국·유럽 등 불편한 심기

  • 등록 2015-09-04 오전 8:32:58

    수정 2015-09-08 오후 1:34:09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중국 전승절 열병식을 바라보는 서방 열강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지난 3일 중국이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 차원에서 대대적인 열병식을 개최한 데 대해 미국과 유럽 등 서방세계가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의 동맹국 가운데 유일하게 열병식에 참석한 정상”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의도는 북한과 긴장을 낮추는 것에 중국의 협력을 끌어내려는데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에서도 “시대착오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권이라는 인식이 오히려 강화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중국 전승절 열병식을 일종의 무력시위로 규정했다.

르몽드는 ”중국 전승절 열병식이 제2차 세계대전(독일, 이탈리아, 일본) 주축국에 대항해 싸운 국가에서도 만장일치의 환영을 받지 못했다“고 논평했다.

한편 중국의 상징인 천안문 광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전승절 기념행사가 성대하게 거행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을 비롯한 30여개국 정상들과 천안문 성루에 올라 행사를 지켜봤다. 우리 정상이 천안문 성루에서 중국 전승절 열병식을 참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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