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중국이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 차원에서 대대적인 열병식을 개최한 데 대해 미국과 유럽 등 서방세계가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의 동맹국 가운데 유일하게 열병식에 참석한 정상”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의도는 북한과 긴장을 낮추는 것에 중국의 협력을 끌어내려는데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르몽드는 ”중국 전승절 열병식이 제2차 세계대전(독일, 이탈리아, 일본) 주축국에 대항해 싸운 국가에서도 만장일치의 환영을 받지 못했다“고 논평했다.
한편 중국의 상징인 천안문 광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전승절 기념행사가 성대하게 거행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을 비롯한 30여개국 정상들과 천안문 성루에 올라 행사를 지켜봤다. 우리 정상이 천안문 성루에서 중국 전승절 열병식을 참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