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전망 밝아…ICT 기업에 ‘주목’-LIG

  • 등록 2015-08-12 오전 8:26:49

    수정 2015-08-12 오전 8:26:49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LIG투자증권은 인터넷은행 인가에 네이버(035420)다음카카오(035720) 등 ICT 기업들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인터넷은행에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을 참여시키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이 생겨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영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정부가 ICT 기업들의 인터넷은행 참여를 독려하고 은행의 인터넷은행 자회서 설립을 제한하면서 ICT 기업들의 인터넷은행 참여가 앞당겨질 것”이라며 “전산시스템만을 통한 대출심사 체계가 구축되면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처럼 새로운 소비자금융 서비스가 개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지난 7월31일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매뉴얼을 발표했다. 비금융주력자가 10% 한도 내 지분으로 연내 예비인가를 신청할 경우 은행법 개정 이후 지분을 확대하기로 하는 주주들간 약정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기존 은행이 최대주주로 인터넷은행 설립을 신청하면 심사시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밝혔으며 향후 인터넷전문은행이 여신업무를 취급할 때 인력을 활용하지 않고 전산시스템만으로 여신심사를 하는것도 허용했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방안은 정부가 비금융주력자들을 인터넷은행에 참여시키려는 의지가 예상보다 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과 ICT 기업이 동일 회사의 주주로 참여하게 된다는건 비즈니스 성공 가능성이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톡 등 소비자 접근성이 매우 높은 채널에서 고객 모집이 가능해진다는 점은 인터넷은행의 영업 측면에서 고무적”이라며 “잠재고객이 확보돼있고 판매채널이 이미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인터넷은행은 과거 일본과 미국의 경우보다 흑자전환까지 시간이 단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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