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KDB대우증권은 26일 액면분할이 이론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실제 주가와 거래량에 긍정적이었다며 장기 주가 수익률을 얻으려면 액면분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관심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액면분할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18%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2.3%를 웃돌았다”며 “아모레퍼시픽을 시작으로 기업의 액면분할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정부와 한국거래소가 개인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고자 액면분할을 강조하는 데다 이론과 달리 액면분할 직후 거래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세가 거래량 증가보다 크게 나타났다”며 “실제 액면가가 낮을수록 개인의 증시 참여가 활발해졌다”고 설명했다.
액면분할한 기업 가운데 1년 뒤 주가와 거래량이 동반 상승한 종목으로는
제일기획(030000) 현대그린푸드(005440) 무학(033920) 등이 꼽혔다. 노 연구원은 “유동성이 부족해 저평가받았지만 이를 해소하면서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런 점에 기반해 그는 장기 주가 수익률을 얻으려면 액면분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초고가주, △이익 개선 전망, △시가총액 규모가 큰 기업에 우선 집중할 것을 권했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은
LG생활건강(051900) 오리온(001800) 오뚜기(007310) 롯데푸드(002270) 롯데칠성(005300) 롯데제과(004990) NAVER(035420) 삼성전자(005930)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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