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롯데의 안전대응 미숙했다"[일문일답]

  • 등록 2015-01-06 오전 8:19:11

    수정 2015-01-06 오전 8:19:11

△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짓고 있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전경 [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시는 5일 제2롯데월드 개장 이후 발생한 연이은 안전사고와 관련, 사전 관리와 대응 시스템이 미흡하다고 보고 롯데 측에 강력한 안전관리를 요구했다.

제2롯데월드는 지난 10월 임시사용승인 이후 수족관 누수, 영화관 진동, 공연장 근로자 추락사, 캐주얼동 출입문 사고, 지하주차장 바닥균열 등 13건의 안전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시는 제2롯데월드 지하주차장 균열과 관련,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전문가 8명과 합동 현장 점검을 시행한 결과, 균열은 콘크리트의 건조·온도 수축 등에 의해 일어났으며 건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롯데가 안전관리·대응 체계를 개선치 않은 상황에서 안전사고가 또 발생할 경우, 건물 전체 사용제한과 임시사용승인 취소 등 더욱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진희선 주택정책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임시사용승인 전에 강력한 안전관리를 미리 요구하고 점검 했어야 하는것 아닌가. 지금 사고가 나고 롯데에 책임을 지적하는데 서울시의 책임은 없는가. 지난 10월 승인시에 기준은 무엇이었는가.

-(진희선 주택정책국장)지난 임시사용승인 이후 잦은 사고의 과정을 보고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예컨대 롯데물산이 건축주이고 롯데건설이 시공사인데 사고가 났을때 총괄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각사별로 대응하다 보니 불안감이 확산됐다.

△서울시는 앞으로 사고가 한번이라도 더 일어나면 임시사용승인을 취소할 것인가.

-전문가들의 점검 결과 전반적인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안전 대응체계가 미흡했다. 지하 주차장 균열도 문제가 없었는데 신속히 대응하고 공개했다면 불안감이 줄었을 것이다. 이러한 안전관리 대응시스템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고가 일어난다면 사용승인 취소도 고려할 것이다.

△건축물과 관련이 없는 안전 사고의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바로 점검하고 바로 공개한다면 불안감이 줄어들 것이다.

△큰 사고의 기준은 무엇인가.

-전문가들과 상의해 판단하겠다.

△언론홍보와 시민 불안감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언론 대응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지시할수 있는 권한이 있는가.

-당연히 그럴 권한이 있다고 생각한다. 임시사용 승인 상황이기 때문에 시민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

△정밀안전진단 실시중인데 경과가 어느정도인가

-수족관과 영화관에 대해서 시행중인데 50%정도 진행됐다. 1월말쯤 어느정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임시 사용승인을 내줄때도 안전 시스템을 점검했을텐데 요청 시스템의 가이드 라인이 있는가.

-오늘 발표후 롯데측과 구체적인 협의를 들어갈 것이다. 롯데측에 그룹 차원에서 총체적으로 점검 하고 대응할 수 있는 마련안을 요구할 것이다.

△임시사용승인 전에도 안전시스템을 요구했을텐데 서울시에서도 판단의 착오가 있었다고 봐도 되는가.

-각 분야별로 요구했고 확인했지만 투명하지 못했다. 그래서 총체적인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재요구 하는 것이다.

△롯데측에서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보는가

-은폐라기 보다는 미숙했다고 본다. 일부 기자들에게 바로 공개하지 못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 부분이 미숙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한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안전하다고 보는가.

-현장점검 결과, 건물자체에 대한 안전은 확보됐다고 보고 있다.

△언론 대응이 주체적인 문제라고 보는 것인가.

-언론 대응도 문제지만 상시 모니터링이 부족했다. 그리고 즉각적인 보고체계, 전문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한 시민 눈높이에 맞춘 공개가 이뤄져야 한다.

△연이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전혀 서울시와 소통이 안되고 있다. 9호선과 제2롯데월드 문제가 계속해 일어나고 있는데.

-9호선 문제와는 다르다. 9호선 공사는 서울시 발주고 롯데월드는 민간 공사다. 롯데의 입장에 우리도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롯데에서 진정성있는 접근을 해야한다.

△건물 전체적인 문제도 아니고 언론 대응에 대한 문제점만을 지적하고 있는데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

-개장 이후 13건의 사고가 있었다. 전문가와 점검한 결과 이상은 없었지만 일반 시민들 눈높이에서는 상당한 불안을 느끼고 있다. 그것은 안전관리가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건물 전체에 대한 사용승인 취소도 생각중인 것이다.

△초고층부 현장설명회 당시, 롯데측과 서울시에서 여러가지 안전기준이 잘 지켜지고 있다고 했는데 오늘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강력한 시스템을 자발적으로 갖추라고 했는데 전문가들이 강제할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닌가.

-초고층 공사부위는 상당한 안전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지금 해당 지역은 임시사용승인 지역에 대한 것이다. 세부적인 협의는 계속해 나갈 것이다.

△임시사용승인 취소의 기준이 시스템의 마련인지 사고 재발 여부인지 궁금하다.

-안전관리 대응 시스템 구축이 우선이다. 안전 체계가 마련된다면 종전과 달라질 것이다. 안전관리 이후에도 큰 사고가 일어난다면 그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신격호 회장의 신년사와 다른 점이 없는데 언론 대응의 미숙함으로만 보는 것은 무리하고 생각한다.

-제2롯데월드는 민간건물이다. 안전에 대한 책임은 시공사가 책임져야 한다. 신격호 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한 것도 사실이다. 안전 시스템에 조금 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시가 신격호 회장을 만나 사태의 심각성을 전달한 적이 있는가.

-없다. 우리의 업무는 공문으로 이뤄진다. 서울시의 공식적인 행정을 이행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이 발표를 오늘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지난 연말 지하철에 대한 합동 점검을 한 결과, 큰 문제가 없다고 결론냈다. 전문가들의 말이 잦은 사고가 일어났을때 롯데측의 대응이 너무 미숙하다. 총체적이고 유기적인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에서도 공감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시민 불안의 문제가 핵심인데 그 부분은 서울시에서도 책임이 있지 않은가. 시에서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 아닌가.

-그동안 13차례의 잦은 사고가 일어나면서 사고가 일어날때마다 언론을 통해서 알게되고 전문가를 투입해서야 알게되는 과정을 거쳤다. 이런 과정이 시민 불안을 더욱 키운다고 생각한다. 특히 롯데는 건물이다. 건축주가 대응하는 것이 우선이다. 서울시에서도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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