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현대·기아차 자사주 매입, 주가 급락 일단락"

  • 등록 2014-11-12 오전 8:22:35

    수정 2014-11-12 오전 8:22:3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에 대해 12일 증권사는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최근 이어지던 주가 하락이 일단락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현재 가격에서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주가가 이제 바닥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 연구원은 이 밖에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수급상 우려였던 해외 롱텀펀드의 추가매도에 대한 완충 역할, 주가상승의 핵심 포인트인 판매증가·시장점 유율 확대·신차효과 성공여부 확인 전까지 모멘텀 공백을 채워줄 가능성, 한전부지 고가낙찰 이후 훼손되었던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효과 등에 주목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이번 자사주 매입 발표로 한전부지 인수 이후 여러가지 악재로 인한 주가 급락이 일단락 됐다”면서 “주주 친화 정책, 해외증설, 견조한 4분기 실적, 적극적인 IR 활동이 시간을 두고 확인되면서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점진적으로 획복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자사주 매입 이후 주식 소각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 발행주식수를 줄이면 주당 순이익(EPS)이 늘어나 지분가치 제고가 가능해진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연간 총 배당금의 70%가 넘는 자금이 자사주 매입에 투입됐다”면서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노력은 긍정적이지만 주식소각까지 이어지다면 금상첨화”라고 분석했다.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전년 동기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공장 출하는 전년 동기 대비 3.6% 이상 증가한 127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면서 “평균환율 1050원을 가정하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조8221억원, 2조733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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