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창출력 입증한 SK하이닉스, 4분기도 깜짝실적 기대

4분기 영업이익 전망 1.5조~1.6조원..사상 최대 실적기대
4분기말부터 비수기 접어드는 점은 리스크
  • 등록 2014-10-24 오전 8:18:20

    수정 2014-10-24 오전 8:21:5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3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증권가에서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안정적인 이익창출 능력을 입증한 만큼 4분기에도 다시 최대 실적이라는 기록을 세울 것이란 전망이 높다.

24일 증권사들은 잇따라 SK하이닉스에 대해 4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매수추천했다.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데다 배당과 투자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스탠스를 보였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전일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3121억원, 1조3012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6%,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시장 컨센서스였던 1조270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D램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좋았고 낸드 역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가격이 안정된 것이 실적호조의 주요 요인이었다.

증권사들은 4분기에도 SK하이닉스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4분기에도 반도체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D램 가격이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 미세공정 전환 확대 등도 실적기대를 하게 하는 요인이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서버 D램 수요는 확대되고 모바일 D램 수요는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2Y 나노 공정이 안정화되면서 서버 D램으로도 제품변화가 진행되고 4분기 물량도 10% 중반 증가세를 보이면서 D램 실적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낸드 부분도 상반기 적자에서 3분기 흑자로 돌아선 만큼 4분기에도 실적개선에 한몫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솔루션 비중 확대를 통해 낸드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나아가 내년부터는 낸드 부분이 수익성 개선의 주요 촉매제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으로 1조5000억~1조6000억원을 제시했다.

다만, 4분기가 비수기인 만큼 실적 리스크 요인이 있고 연말 이후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업황 호조는 지속되겠지만 4분기 후반부터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재고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며 “4분기 D램과 낸드 출하량은 전분기대비 3%, 4% 증가하고 평균판매단가는 6%, 7%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4분기 영업이익이 1조2944억원으로 3분기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PC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업체들이 향후 가격하락을 대비해 분기 단위에서 월별 가격 기준으로 계약을 변경하는 추세”라며 “연말부터 가격 조정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주가도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SK하이닉스가 실적을 발표하면서 제시한 배당과 투자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금흐름 일부를 주주환원에 사용하려는 전략을 검토 중이며 무조건 투자를 위한 현금자산을 늘린 이후 배당을 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와 배당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음을 밝힌 점은 투자가에게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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