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몰리는데..카지노株는 '우울'

  • 등록 2014-09-13 오전 9:21:50

    수정 2014-09-13 오전 9:21:5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중국 관광객인 요우커 급증으로 중국 소비주들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파라다이스(034230), GKL(114090) 등 카지노주는 소외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카지노는 호텔주와 함께 대표적 중국 수혜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부진한 실적 등의 여파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파라다이스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9.6% 하락했다. 같은 기간 GKL 역시 4.9% 빠졌다.

카지노주가 몰려드는 요우커라는 호재에도 불구,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부진한 실적이다.

파라다이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295억2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7% 감소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15% 가량 밑돈 수준이다. 개별소비세와 성과급 안분 확대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고 홀드율도 전년동기 대비 20%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달 카지노 매출액 역시 472억5900만원으로 전년비 2.6% 감소했다.

글로벌 카지노업계의 부진도 악재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둔화로 카지노 업계 매출이 흔들리면서 미국 뉴욕증시에서 라스베가스샌즈의 주가는 세 달 사이 약 27% 굴러떨어졌다.

시장에서는 그러나 최근의 조정이 일시적일 뿐, 중장기적으로는 카지노주의 강세를 점치는 의견이 우세하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8월 실적에서 펀더멘탈의 특별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라며 “중장기 성장 지표인 중국인 VIP 드롭액은 탄탄하게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8월 연결기준 드롭액이 전년비 4.5% 증가한 것에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인 VIP 드롭액이 9.9% 늘었다”면서 “최근 주가하락을 저점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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