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부통령, 日방문 '中방공구역 철회요구' 문서화

  • 등록 2013-11-30 오전 11:37:01

    수정 2013-11-30 오전 11:59:44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내달 3일 일본을 방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회담을 갖고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환영 의사와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에 관한 철회요구를 일본과 공동문서로 만든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양국은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치가 ‘예상하지 못한 사태를 부를 수 있는 동중국해의 현상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매우 위험한 시도’라고 비판하고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을 문안에 반영하려고 조율 중이다.

중국을 의식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일본이 공동 경계감시 활동을 벌인다는 방침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정권이 추진하는 적극적 평화주의나 국가안전보장회의(일본판 NSC) 설치 등을 미국이 환영한다는 내용도 합의문에 담는다.

아베 총리가 주창하고 있는 ‘적극적 평화주의’는 일본이 군대와 전쟁을 부정한 자국 헌법을 지키면서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한 것에 자극받은 미국이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결과적으로 아베 정권의 군사·안보 정책에 날개를 달아주는 상황이다.

요미우리는 합의문이 “미국과 일본이 긴밀한 연대, 의연한 태도를 문서에 반영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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