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25일 “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을 인수하게 된다면 부산 테크센터와 유사한 규모의 투자를 사천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어 “KAI 인수시 사천지역과 KAI 특성에 맞춰 투자할 계획이며, 경상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에 걸맞는 규모의 투자를 통해 사천지역 항공산업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AI노조가 지난 23일 대한항공이 인수하면 사천지역경제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KAI 투자를 기반으로 사천지역을 중심으로 한 국가 항공산업 도약을 견인하겠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한 후 두 회사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부산 테크센터와 KAI를 별도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KAI는 부산테크센와 사업특정이 다르다”며 “KAI와 부산 테크센터는 상호경쟁과 협력을 기반으로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KAI를 인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며 KAI 지분 매각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KAI 인수전에 함께 뛰어든 현대중공업은 KAI 노조의 현장실사 저지를 이유로 오는 30일로 예정된 본입찰 날짜를 연기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