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마의 6% 벽` 넘었다..증권가 `환호`

현대·기아차, 4월 유럽 점유율 사상 첫 6% 돌파
전문가들 "유럽 수요 부진 뚫고 선전..성장세 계속"
  • 등록 2012-05-17 오전 8:58:26

    수정 2012-05-17 오전 8:59:45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현대·기아차가 마침내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 6% 돌파에 성공했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지난 4월 유럽 시장에서 각각 3만6000대(전년비 +1.3%, 점유율 3.4%), 2만8000대(전년비 +19.3%, 점유율 2.7%)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합산 유럽 점유율은 6.1%로 유럽 진출 이후 월간 최대 수치다.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차의 유럽 시장 안착 여부를 판단하는 가늠자는 시장 점유율 6%를 달성할 수 있느냐 였다. 유럽 시장은 유럽 메이커들의 독무대다. 여타 시장보다도 폐쇄적인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후발 주자인 현대차와 기아차에게 시장 점유율 6% 돌파는 큰 의미다.

현대·기아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 6% 돌파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 이어 유럽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성장 가도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다. 특히 유로존 위기 등으로 유럽 자동차 시장 수요 부진 속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빛이 난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선전에 증권가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 "현대·기아차는 시장에서 기대했던 사상 최대 시장점유율 달성에 성공했다"며 "유럽은 아시아 메이커에 더 배타적인 시장으로 미국에 비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가 어려운 시장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시장에서 최악의 시기에 시장 점유율 확대가 지속되고 있음은 유럽의 회복기에 현대·기아차에게 큰 기회가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매크로 우려에도 불구, 사상 최대 시장 점유율인 6.1% 를 달성한 것에 대해 시장의 큰 박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형 i30 판매량이 월별 증가 추세에 있고 4월부터 기아차의 신형 씨드(Cee’d) 생산 개시로 하반기 신차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장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럽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판매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향후 수요둔화 우려가 존재하지만 현대·기아차의 경우 안정적인 판매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단기적으로 실적 전망의 가시성이 높다"며 "원화 약세 등으로 다른 섹터대비 방어적인 투자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은영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도 "현대·기아차의 주가는 월간 글로벌 판매가 다음달 초에 발표되면서 월말~월초에 상승했다가 월 중에 하락하는 패턴을 보여왔다"면서 "그러나 올해 들어 유럽시장의 판매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월 중에도 주가 모멘텀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리스 이슈로 주식시장이 혼란스러워졌지만 주기적으로 나오는 판매호조 소식은 투자가에게 안정감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련기사 ◀ ☞현대·기아차, `신차 효과`로 유럽 점유율 상승 지속-동부 ☞현대·기아차, 유럽 점유율 첫 6% 돌파-현대 ☞현대·기아차, 4월 유럽 점유율 `사상 최대`-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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