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 스캔들’ 오덕균 “정관계 도움받은 적 없다”

  • 등록 2011-10-11 오전 9:05:25

    수정 2011-10-11 오전 9:05:25

[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카메룬 다이아몬드 스캔들’의 중심에 서 있는 오덕균 씨앤케이인터(039530)내셔널 대표가 정치권의 비호와 도움 등 연루설을 다시 강하게 부인했다. 또 신주인수권부사채(BW) 외에 주식을 사거나, 판 적이 없다며 주식을 매개로 한 로비나 부당차익 의혹에 대한 해명도 내놨다.   오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조중표 전 국무총리 실장(씨앤케이 고문)의 역할에 대해 “해외계약 컨설팅을 받으려면 수십억원을 줘야 하는데, 이런 경험이 있는 사람을 모셔온다는 차원에서 영입했다"며 “그 분은  (정·관계에) 영향력을 행사할만한 주변머리가 없다”고 말했다.   또 “(조 전 실장에게 준) BW는 그에게서 빌린 돈을 갚기 위해 ‘대물변제’ 차원에서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과 전·현직 고위관료들의 개입설에 대해서는 “도움받은 적이 없다”며 “국무총리실에서 몇차례 가졌던 사업 브리핑은 정부측에서 먼저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시 총리실에다 정부가  나서면 카메룬측에서 더 큰 요구를 할 수 있으니 가만있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 말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차관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난해 3월 총리실 브리핑에서 처음 봤다”며 “그 해 5월 카메룬에서 열린 마이닝컨벤션(개발권 협의절차)에서 축사 한번 해준 게 전부”라고 말했다.     한편 카메룬 광산 추정매장량(씨앤케이측 주장은 4억 캐럿)과 관련해서는 “탐사를 담당했던 김원사 교수(작고)가 처음 7억 캐럿이라고 했을 때 너무 많은 게 아니냐고 물었었다”며 “김 교수는 100미터만 더 들어가도 더 매장돼 있다고 했지만 품위가 좀 떨어져 4억 캐럿으로 정리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명동 사채업자 배후설에 대해서도 “아는 사채업자가 없고, 조폭 자금을 썼다는 소문까지 났었다”며 “문제가 있었으면 제보가 들어와 지금쯤 벌써 (회사가)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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