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금강 `백제보` 공개

국내 처음 2단 쉘게이트 기술 적용
금강 지역골재업체와 상생, 환경단체 요구 반영으로 공사 원활 진행
  • 등록 2011-10-06 오전 9:01:04

    수정 2011-10-06 오전 9:01:04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GS건설(006360)이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한 금강 백제보를 6일 공개했다. 

GS건설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충남 부여군 부여읍 정동리 백제보 옆 둔치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관계 주요인사와 단체장, 지역주민 등 약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제보 개방행사를 가졌다.

백제보는 4대강 16개 보 가운데 지난 달 공개된 세종보에 이어 두 번째로 일반에 개방됐다. 세종보가 2009년 5월 착공됐고, 나머지 15개 보가 2009년 10월 동시 착공된 점을 감안하면 백제보가 가장 먼저 공개되는 것이다.

백제보는 총길이 311m, 높이 5.3m로 금강에 조성되는 3개(세종보, 공주보, 백제보) 보 중 가장 크다. 보에는 일반인들이 통행할 수 있는 도로(총연장 680m)와 소수력발전소(2640kw)가 설치돼 있다. 주변에 금강문화관과 전망타워가 있다.

백제보의 가장 큰 특징은 수문에 국내 최초로 `2단 쉘게이트 기술`을 적용했다는 것. 올리고 내리는 2단 수문이 있는 것으로 가로 36m, 높이 5.3m다. 평상시에는 백제보 상류측의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하여 농업용수 및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우기시에는 홍수량을 조절하여 상하류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GS건설이 6일 충남 부여읍과 청양군 청남면을 잇는 백제보를 일반에 공개했다. 사진은 항공기에서 내려다 본 금강 백제보의 전경.
                                   

GS건설은 지역 업체들과의 상생, 시민환경단체의 요구 수용 등으로 백제보를 만들어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금강 대규모 준설로 사업터전을 잃어버릴 것을 우려한 지역수중골재업체들을 사업 파트너로 참여시켰다. 이들이 보유한 장비를 임대해 현장참여를 보장하고, 주요 공사 추진시 지역업체만을 대상으로 입찰 발주했다. 전체 공사의 40%이상을 지역업체에만 배정했다는 것이 GS건설 설명이다. 보 설치로 인해 금강 어류 생태계에 적합하도록 생태전문가의 자문결과를 반영, 어도(魚道)의 설계를 변경했다.

GS건설은 지역업체들의 반대로 6개월간 착공이 늦어졌으나, 공기 준수를 위해 휴일을 반납하고 밤낮없이 공사를 진행했다.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분기 1회 직접 현장을 찾아 현장 인력을 격려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GS건설 관계자는 "지역 업체들과 주민들과 상생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았기 때문에 백제보 공정이 4대강 주요 보 현장 중 가장 빨리 일반에 공개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GS건설이 6일 충남 부여읍과 청양군 청남면을 잇는 백제보를 일반에 공개했다. 금강 백제보의 야경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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