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으로 투자의견 하향이 있었던
농심(004370)에 경쟁업체의 가격 인하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하이투자증권은 29일 경쟁업체인 삼양식품의 라면가격 인하에 주목하면서, 농심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29일부터 삼양식품은 대표제품인 삼양라면을 포함해 5개 주요제품 가격에 대해 2.9~ 6.7% 수준 인하한다고 밝혔다"면서 "지난 1월초 2차례 단행된 밀가루가격 인하로 라면가격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팽배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양식품의 라면가격 인하는 먼저 동종제품을 생산하는 농심의 라면가격 인하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농심 센터멘털에 부정적일 것"이라며 또 "밀가루가격 인하에도 라면원가 감소는 미미, 농심의 라면 판가인하는 적정 마진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일 SPC그룹의 제빵가격 인하 발표에 이어 삼양식품의 라면가격 인하는 그동안 가공식품 가격인하 불가라는 음식료업계 불문율을 깨는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가공식품 가격의 하방경직성으로 원자재가격 하락 시기에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던 가공식품업체들에 대한 밸류에이션 고민이 시장에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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