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화를 한국서 뮤지컬로 만들어 독일로 역수출

가족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 독일브레멘주정부 초청받아
  • 등록 2009-03-25 오전 10:55:00

    수정 2009-03-25 오전 10:55:00


 
[노컷뉴스 제공] 독일의 동화를 국내에서 뮤지컬로 만들어 독일 현지에서 공연을 펼쳐 화제다.

지난 2006년 초연 이후 10여만 어린이 관객이 다녀간 가족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작가 김승주, 연출 박진선)가 5월3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펜바흐 카피톨 극장, 6월4일~5일 독일 브레멘 발다우 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독일 브레멘주에서 초청을 받아 공연을 펼치는 것으로, 독일의 동화를 한국에서 재구성해 창작 뮤지컬로 꾸민 어린이 공연이 원작의 나라로 역수출되는 이례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브레멘 음악대'의 제작자인 가수 유열(㈜유미디어 대표)는 24일 오전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브레멘에서 공연하고 싶었다. 동화라는 세계 공통분모의 뮤지컬로 독일 현지에 선보일 생각에 설렌다"며 "잊혀지지 않을 큰 시작으로 유럽 투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열 대표는 이어 "놀이와 교육, 음악이 결합된 작품으로 어린이 관객들에게 추억을 제공해 보람을 느낀다"며 "우리 동화로도 제작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여러차례 독일을 방문해 현지 제작 환경을 파악하며 노력한 끝에 독일 브레멘 주정부의 초청으로 해외 진출의 성과를 이뤄냈다. 중간에서 문화컨설턴트 역할은 KBS 2TV'미녀들의 수다'에 출연 중인 독일 출신의 미녀 미르야가 맡아 도움을 줬다. 미르야는 다수의 영화와 출판을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번 독일 무대에 올려질 '브레멘 음악대'는 독일인들을 위한 부분 자막 서비스와 독일 브레멘뮤지컬컴퍼니 소속 배우를 캐스팅해 국내에서는 가수이자 방송인 이연경이 맡았던 음악대장 역할을 맡기는 등 관객과의 자연스러운 호흡을 유도한다. 악기연주 장면에서는 트럼펫, 바이올린 등 외에도 태평소, 해금, 장구 등 한국 고유의 소리도 들려줄 예정이다.

독일 진출 공연에 앞서 4월11일~5월10일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먼저 공연되며, 독일 공연을 마치면 2010년 일본과 중국 투어공연 등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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