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산업 매출 전년비 4.1% 감소..지상파는 10.2% 감소

방통위 2023 방송산업 실태조사
10년 만에 역성장
유료방송 가입자 0%대 성장
  • 등록 2024-12-25 오후 12:00:00

    수정 2024-12-25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한 2023년 국내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 방송산업 전체 매출은 18.9조 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으며, 방송광고 매출은 19.2% 하락했다.

특히 지상파 방송의 매출은 3조 7,340억 원으로 10.2% 감소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소폭 증가에 그쳤으며, IPTV 매출은 소폭 증가한 반면, 유선방송 및 위성방송은 감소세를 보였다.

방송광고 매출 추이.


방송광고 매출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지상파의 광고 매출은 23.3% 급감, 프로그램 판매 매출은 처음으로 광고 매출을 추월했다.

방송광고 매출 하락은 방송채널(PP) 17.4%, IPTV 24.7%, 위성방송 10.4% 모두 하락했다.

한편, IPTV와 IPTV 콘텐츠기업(CP)의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고, 방송 콘텐츠의 수출액은 6억 6,731만 달러로 성장했다.

10년 만에 역성장

2023년 우리나라 방송시장 규모는 방송매출액 기준 18조 9,5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8,004억 원(△4.1%) 감소하여,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10년만의 수치다.

사업자별로는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제공사업자(IPTV)와 IPTV 콘텐츠(CP)사업자 매출은 증가했고, 지상파방송사업자(DMB 포함)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매출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항목에서는 방송광고 매출이 ’22년 대비 5,926억 원 감소(△19.2%)한 2조 4,905억 원으로 집계되어 3조 원을 밑돌았으며, 종합유선방송(SO)을 제외한 모든 사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DMB 포함)의 총 매출액은 3조 7,3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61억 원 감소(△10.2%)했다. 특히, 지난 10년 간 매출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광고 매출이 9,279억 원으로 ’22년 대비 2,825억 원(△23.3%) 급감하면서, 방송프로그램 판매 매출이 처음으로 광고 매출을 추월하였다.

유료방송 성장 둔화

2023년 유료방송사업자의 총 매출액은 7조 2,3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285억 원)했으나, 성장률은 0.4%로 지속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의 매출은 IPTV, 위성방송, 종합유선방송(SO), 중계유선방송(RO) 사업자들의 방송사업 매출액을 합산한 결과다.

IPTV는 수신료와 홈쇼핑 송출 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5조 72억 원(+2.3%) 규모로 성장, 매출이 5조 원을 넘어섰다.

유선방송(종합유선+중계유선)과 위성방송은 수신료 및 홈쇼핑 송출 수수료 실적 감소로 각각 1조 7,338억 원(-3.9%)과 4,920억 원(-2.7%)을 기록하며 부진을 겪었다.

PP(Program Provider)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5,172억 원 감소(-6.8%)한 7조 924억 원으로 집계됐다. 홈쇼핑을 제외한 PP의 매출액은 3조 6,0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82억 원 감소(-7.6%)했다. 프로그램 제공 매출(콘텐츠대가수익)은 6.2% 상승했으나, 광고 매출 부진(-17.4%)이 전체 매출 하락을 이끌었다.

홈쇼핑PP(데이터홈쇼핑 포함)의 매출액은 총 3조 4,9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90억 원 감소(-5.9%)한 것으로 나타났다. TV홈쇼핑 매출액은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2023년 2조 7,290억 원에 그쳤다. 데이터홈쇼핑 매출액도 7,619억 원으로 5.9% 감소했다.

유료방송 가입자 0%대 성장

2023년 12월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는 3,630만 단자로, 전년 대비 약 3,000 단자가 증가하며 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성장 둔화 추세를 이어가는 결과로, 2018년 3.5%의 증가율에서 시작해 2023년에는 사실상 변동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매체별 가입자 수는 IPTV가 2,098만 단자(+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종합유선(SO)은 1,248만 단자(-1.6%), 위성방송은 283만 단자(-3.7%), 중계유선(RO)은 1만 단자(-2.8%)를 기록했다.

2023년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비는 IPTV CP의 제작·구매비가 통계에 새롭게 반영되면서 총 3조 8,682억 원에 달했다.

이 중 제작비는 2조 8,247억 원(73.0%), 구매비는 1조 435억 원(27.0%)을 차지했다.

프로그램 수출은 늘어

2023년 프로그램 수출액은 6억 6,731만 달러로, IPTV CP의 수출액을 포함한 결과다. 주요 수출국으로는 미국이 28.6%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일본(20.5%), 싱가포르(3.3%), 대만(2.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프로그램 수입액은 6,544만 달러로 수출액의 약 1/10에 불과했다.

방송산업종사자 3만8299명

2023년 방송산업 종사자는 3만 8,299명으로, 직전 연도 대비 소폭 감소했다. 특히 지상파 방송은 13,192명으로 2.2% 감소했으며, IPTV와 유료방송 관련 종사자는 소폭 증가했다.

방송산업 종사자 수는 지난해보다 424명이 줄어든 38,299명으로 집계되었으며, 특히 IPTV와 IPTV CP 분야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2025년 1월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등에서 제공하는 추가 자료를 통해 방송산업의 더 상세한 실태조사를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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