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에너지 대사를 통해 열을 발생시켜 체온 유지에 필수적이고 뇌를 비롯한 신경계의 발달에도 필요하다. 갑상샘 저하증이란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저하된 또는 결핍된 상태를 뜻한다. 이는 하시모토 갑상선염(만성 갑상선염),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후 나타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갑상샘 저하증 환자는 66만 1000명이었으며 남성이 11만명, 여성이 54만명이었다.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69세, 59~59세였다. 갑상샘 저하증은 연령과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50~60대의 경우 건강검진이나 다른 사유로 인한 진료로 갑상선기능검사를 시행하며 많이 발견하는 것으로 보인다.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신진대사 장애로 온몸의 대사 기능이 저하된다.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만성 피로, 식욕 부진, 체중 증가, 추위를 타는 것, 변비 등이 있을 수 있다. 또 피부가 건조해지고 생리주기의 변화가 생기며 월경 과다가 동반되기도 한다.
갑상샘 저하증은 채혈 검사를 통해 혈액 내 갑상선 호르몬 농도를 측정해 진단할 수 있다. 보통 갑상선 호르몬인 T4 또는 T3의 농도가 정상보다 낮게 측정된다. 갑상샘 저하증의 치료는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이다. 갑상선호르몬제제는 보충약제이며 의사의 지시 없이 중단해서는 안 된다.
정 과장은 “갑상샘 저하증이 있으면 온몸의 대사 기능이 떨어지면서 뇌세포의 신진대사도 더뎌져 인지 능력이 저하되기 쉽다”며 “이러한 경우 알츠하이머병이나 다른 형태의 치매로 오인되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 문제로 갑상선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 여러 합병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