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마음으로 살기"…이경상 신임 보좌주교, 사목표어 발표

평생 강조해 온 '예수성심' 반영
4월 11일 명동대성당서 서품미사
  • 등록 2024-03-13 오전 7:32:00

    수정 2024-03-13 오전 7:32:0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 보좌주교에 임명된 이경상 신임 주교의 사목표어와 문장이 확정됐다.

이 신임 주교의 사목표어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기(Vivere In Corde Jesu)”다. 그가 일평생 강조해 온 ‘예수성심’이 그대로 반영됐다.

문장의 외곽선은 방주 모양으로 이는 양 떼를 보호하는 어머니 교회를 상징한다. 문장 상단의 하늘색 배경은 창조주이신 하느님 아버지의 품을, 하단의 흰색은 양 떼인 하느님 백성을 의미한다. 문장 맨 하단의 군청색 리본에는 사목표어인 ‘Vivere In Corde Jesu’가 적혀있다. 구원의 역사에서 의로움과 믿음으로 방주를 만들어 자기 소임을 다한 노아처럼, 우리 역시 이 세상을 살며 예수성심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문장 가운데 부분에는 나무로 된, 죄수의 목에 채우던 칼이 그려져 있다. 이는 최초의 한국인 사제이자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순교 정신과 이 세상 삶의 무게를 뜻한다. 칼의 내부는 움푹 파여 성작의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는 그리스도의 고귀한 희생을 의미한다. 또한 칼 좌우의 빗장이 풀려있는 형상은 우리가 주님의 사랑으로 인해 자유로워짐을 뜻한다.

문장 상단에 위치한 하늘로 오르는 기도문의 내용은 “주 예수님, 저희 마음을 주님 마음과 같게 하소서”이다. 그리스도와 하나 된 하느님 백성이 하느님 아버지의 품으로 들어감을 상징한다. 기도문에서 굵은 글씨로 도드라지게 표현된 알파벳을 조합하면 ‘actuose’라는 단어가 된다. 이는 라틴어로 ‘활기 있게’라는 뜻이다. 이 신임 주교는 “우리 교회 공동체가 예수님의 마음으로 서로를 돌보며, 활력있는 생명 공동체로 나아가기를 염원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 신임 보좌주교의 주교 서품미사는 오는 4월 11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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