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결제금액 성장세 회복…주주환원도 확대

[주목!e해외주식]페이팔홀딩스
주춤했던 결제금액 성장세 회복구간 진입
B2C·B2B 모두 시장지배력 갖춰
효율적 자원배분으로 주주가치 제고
  • 등록 2023-12-09 오전 10:30:00

    수정 2023-12-09 오전 10:30:0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주춤했던 페이팔의 결제 금액 성장세가 다시 회복 구간에 들어서고 있다. 내년부터 외형 성장과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페이팔은 2020~2021년에 온라인 결제 보편화로 총결제금액(TPV)이 연 30~50%씩 증가했다가, 2022년부터 10% 내외 성장에 그쳐 부진한 주가 흐름이 계속됐다”며 “다만 2024년 주가매출비율(PSR)이 2.0배, 주가수익비율(PER)이 10.7배로 낮은 상황에서 최근 결제금액이 반등 중인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3분기 페이팔의 TPV는 387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 백 연구원은 “B2C에서는 2022년말 아마존이 벤모(Venmo)를 결제수단으로 도입한 것을 필두로, 최근 벤모 틴(Venmo Teen) 계정 출시를 통해 10대 대상으로 고객층을 확장한 것과, 페이팔 캐쉬백(PayPal Cashback) 마스터카드를 통해 결제금액이 늘어난 점이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B2B 측면에서는 대기업 커머스 솔루션 제공과 관련된 브레인트리(Braintree) 결제액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소비자와 기업(가맹점)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양면적인 네트워크 속성을 지닌 가운데, 양 부문 모두 시장지배력을 가진 점이 강점”이라며 “미국 성인인구의 70%가 최근 5년간 페이팔을 사용했으며, 직전 12개월간 우버나 도어대시 등 글로벌 이커머스 대기업 거래액 중에 10%인 4500억달러를 브레인트리에서 소화한 부분이 그 방증”이라고 밝혔다.

치열해진 경쟁 여건 속에서도 영업이익률이 반등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2024년 예상 영업이익률은 23.4%로 2022년 대비 2.1%포인트 개선된다”며 “이는 지난 수년간 다수의 M&A를 통해 복층적으로 운영됐던 조직 및 의사결정 구조를 효율화하면서 이뤄내고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올 3분기 누적 비결제 영업비용은 67억달러로 전년대비 10% 감소했고, 현재 진행 중인 온라인 반품 서비스 해피리턴즈(Happy Returns) 매각까지 고려하면 내년에도 수익성 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백 연구원은 “아울러 효율적 자원 배분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가 예상된다”며 “현재 최우선 경영과제는 ‘고수익성 부문 위주 성장’으로, 중남미나 동남아 등으로의 무리한 외연확장은 자제하고 있고, 2018~2021년 대비 M&A 및 전략적 투자는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늘어난 잉여자원을 자사주 매입으로 활용한 결과, 올해 예상 자사주 매입액은 50억달러로 전년대비 19% 늘어났으며, 이 같은 주주환원 확대 흐름은 2024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페이팔 로고가 붙은 오피스 빌딩 앞으로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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