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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08.6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85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04.60원)보다 3.15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만의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
전날 1%대 반등을 기록했던 뉴욕증시는 간밤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9% 가량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53% 가량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6% 가량 떨어졌다.
악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러시아 신흥 재벌 ‘올리가르히’ 19명을 경제 제재에 포함하고, 가족들에게는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등 추가 제재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병원, 학교 등을 가리지 않고 우크라이나 지역의 민간인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쪽 체르니히우에서 러시아의 공습으로 2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나흘 연속 저가 매수 등에 반등한 국내증시가 이날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330억원 가량 순매수 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61% 가량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530억원 가량 팔았으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130억원, 640억원 사면서 지수는 1.88% 가량 올랐다.
국내증시가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 규모를 키워 하락 전환하고 수급 측면에서도 달러화와 환율의 추가 상승에 기대를 건 롱(달러 매수) 심리가 강해진다면 환율을 더욱 밀어올리면서 2차 저항선으로 평가되는 1210원대로 상승할 수 있겠으나, 중공업체의 네고 및 외환 당국의 경계감으로 이날 환율은 120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