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양 국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이 같은 합의 사실을 알렸다. 이에 대해 미 무역대표부(USTR)는 “4개월 간의 관세 부과 중단으로 균형 잡힌 화해안을 마련하기 위한 협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이로써 보잉과 에어버스 간 불법 보조금 지급 문제로 촉발된 두 나라 간 다툼은 일시적인 휴전을 맞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 2004년부터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서로 부당하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다퉈왔다. WTO가 보복 조치 발동을 인정했기 때문에, 양 측이 서로 관세를 부과하는 사태로 확산됐다.
앞서 영국은 올 1월부터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유예했다. 다만 이번 조치에서 유럽연합(EU)은 적용되지 않는다.
조 바이든 행정부 첫 USTR 대표로 내정된 캐서린 타이 지명자는 17년 가까이 진행된 미국과 EU 간 항공기 분쟁 해결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EU도 교섭을 통한 해결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이번 영국과의 휴전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