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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2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61.7포인트(p)로 전월(161.6p)보다 0.1p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23개 품목에 대한 73개 국제가격동향을 조사해 5개(유제품·곡물·설탕·유지류·육류) 품목군별 국제가격 추이를 살펴보는 지수다. 1990년 이후 매월 발표하고 있다. 2002~2004년 평균을 기준(100p)으로 수치화한다.
전월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6월부터 이어져 온 내림세가 7개월 만에 멎었다. 세계식량가격은 1~5월 4개월 연속 오르며 175.8p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계속 내리면서 11월엔 2016년 5월(156.7p)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낮아졌었다.
이 같은 내림세 영향에 2018년 한해 평균 가격지수(168.4p)도 전년보다 3.5% 내렸었다. 사상 최고였던 2011년과 비교하면 27%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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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164.1p→167.1p) 중 옥수수는 꾸준한 수요 속 상승했고 밀 역시 주요 생산국인 아르헨티나의 이상 강우와 그에 따른 수확 악화 우려에 소폭 올랐다. 우리 주식인 쌀은 교역 침체로 6개월째 내렸다. 연간으론 165p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9.0% 높아졌으나 사상 최고였던 2011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31% 낮은 수준이다.
육류(162.3p→163.6p)도 최근 저조했던 돼지고기 가격이 브라질 수요 증가로 회복하면서 소폭 올랐다. 가금육·소고기 가격은 변동 폭이 작았고 양고기는 소폭 하락했다. 연간(166.4p)으론 돼지고기 가격 하락 여파에 전년보다 2.2%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제품(175.8p→170.0p)은 버터, 치즈, 전지분유가 일제히 내리며 7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2018년 평균(192.9)도 전년보다 4.6% 낮다.
설탕(183.1p→179.6p)도 내렸다. 인도 생산 속도가 빨라졌고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에서의 생산도 늘었다. 브라질은 자국 내 풍부한 사탕수수 자원을 자동차 원료(바이오에탄올)로 활용하고 있는데 국제 원유가격이 내리며 이중 상당수가 설탕용으로 전환됐다. 설탕은 그러나 연간으론 2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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