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반등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강세 예상

외국인, 기관 순매수세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
  • 등록 2016-11-08 오전 7:50:28

    수정 2016-11-08 오전 7:50:28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브렉시트, 미국 대통령 선거 등 굵직한 이벤트가 있을 경우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보다 낙폭이 크다. 낙폭을 방어할 만한 탄탄한 매수 주체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반등할 때는 낙폭이 컸던 만큼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보다 반등폭이 더 크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코스닥은 박스권 저점인 600포인트에 도달했다. 전 고점 대비 코스피는 4.2%, 코스닥은 11.6%나 하락했다. 이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이메일 스캔들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자 증시는 반등했다. 코스피는 0.79%, 코스닥은 1.68%로 반등폭이 코스닥이 더 컸다.

김형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외부 쇼크 이후 지수 반등폭은 코스닥이 더 크다”며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시점에서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증시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매출액 300억원 이상, 반기 하루평균 거래대금 5억원 이상으로 정해져있던 투자 가능을 철회하면서 코스닥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깔려 있다.

김 연구원은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어떤 종목을 순매수하는지 확인해 벤치마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머징 리스크와 브렉시트 이후 반등 구간에서 외국인은 카카오(035720), 셀트리온(068270), 컴투스(078340)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했다”며 “기관은 성장성이 부각된 종목 또는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엔 코스닥 낙폭이 커지는 시점에서 기관들은 연기금 자금 유입 소식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대한 포지션을 순매수로 전환하기 시작했다”며 “지수 반등과 함께 기관, 외국인의 순매수가 기대되는 시점에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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