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월드컵 심판 매수", 새정치 "국제적 논란거리..빨리 주워담아라"

  • 등록 2014-06-03 오전 8:39:33

    수정 2014-06-03 오전 8:39:3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월드컵 심판 매수 실언’과 관련해 “빨리 주워담기 바란다”며 발끈했다.

허영일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은 지난 2일 오후 논평을 통해 “정몽준 후보가 어제 강남구 유세에서 ‘월드컵 축구심판 매수설, 내 능력이 그 정도면 괜찮은 것 아니냐”는 발언을 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정몽준 후보가 울분과 자기 사랑을 주체하지 못해서 나온 ’실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타르가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 총 500만달러(약 51억원)의 뇌물을 살포했다는 의혹 때문에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다시 선정해야 한다는 파문이 일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몽준 후보의 ‘실언’은 국제적인 논란거리로 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명예뿐 아니라 국가의 위신이 걸린 문제인 만큼 신속히 수습해야 한다”며, “정몽준 후보가 빨리 ‘실언’을 주워담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
정 후보는 지난 1일 유세활동을 벌이며 “2002년 월드컵 때 우리가 준결승까지 올라갔다. 비밀얘기 하나 하겠다”며, “우리나라가 어떻게 준결승까지 갔냐 했더니 피파(FIFA·국제축구연맹)의 책임자라는 사람이 이렇게 얘기하더라. MJ(정몽준 후보)라는 놈이 월드컵 심판을 전부 매수해서 한 것 아니냐고 얘기했다는데 제 능력 그 정도 되면 괜찮은 것 아니겠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후보는 지난 2일 JTBC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부자가 서민을 이해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저는 많은 사랑을 받고 많은 혜택을 받으며 살았다. 그래서 사회에 이제는 돌려드리겠다. 7선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나는 어느 좌파 단체와 연을 맺은 적이 없다. 그러나 박원순 대표는 이정희 대표와 공동으로 서울을 운영하자고 했다. 저는 2002년 월드컵도 유치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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