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세균 발견, 복부비만의 스트레스서 해방될까?

  • 등록 2013-04-17 오전 9:01:57

    수정 2013-04-17 오전 9:16:1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동일한 양의 음식을 섭취해도 다른 사람들보다 살이 찌는 체질의 비밀이 밝혀질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학의 한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비만에 영향을 주는 ‘엔테로박터’와 ‘메타노브레비박터 스미시’라는 세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한 남성이 갈수록 늘어나는 뱃살 때문에 셔츠의 단추를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다.
엔테로박터는 장 내의 신진대사를 방해해서 몸속에 지방이 쌓이도록 하는 세균으로 알려졌다. ‘메타노브레비박터 스미시’는 소화력을 조절해주는 수소를 잡아먹어 과도한 소화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세계 인구의 30%가 바로 이 두 종류의 세균으로 인해 같은 양의 음식을 먹고도 더 많이 살이 찌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 세균들을 조절하는 치료 기술을 실용화하면 최소 30%의 비만 인구가 살찌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을 걸로 전망했다.

한편 워싱턴 대학의 제프리 고든 연구팀은 쥐의 장내 미생물을 분석한 결과 비만 쥐에서는 피르미쿠트 계열의 세균이 많고 박테로이데트 계열이 적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직은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수준에 그치기는 하지만 장내 피르미쿠트 세균이 비만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어서 복부 비만 등 살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으로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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