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價 또 떨어졌다..삼성·LG, 적자 지속

9월 하반월 LCD TV용 42인치 212달러
3분기 전자부품 성수기임에도 연일 하락
삼성·LG, 내년 상반기까지 적자 가능성
  • 등록 2011-09-21 오전 8:59:27

    수정 2011-09-21 오전 9:19:35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전자부품 성수기인 3분기에도 LCD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TV, 휴대폰 등을 생산하는 완제품업체들은 통상 4분기 성수기를 대비해 3분기에 부품을 많이 구매한다.

업계 수위업체인 삼성전자(005930), LG디스플레이(034220)도 실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대표적인 LCD 제품인 풀HD TV용 40~42인치 패널의 가격은 이번달 하반월 212달러를 기록했다. 이번달 상반월(215달러)과 비교해 1% 하락한 역대 최저치다.

이 제품의 가격은 지난해 8월 하반월(295달러) 300달러대가 무너졌다. 이후에도 하락을 거듭해 지난 4월 하반월에는 232달러까지 떨어졌다. 5월부터 3개월간 237달러를 유지하면서 이후 230달러대를 뚫고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최근 잇따라 급락했다.  
▲LCD패널 가격 추이. (자료=디스플레이서치)
LED TV용 40~42인치 패널의 이번달 하반월 가격은 280달러를 기록했다. 이번달 상반월(287달러) 대비 2% 하락했다. 이 또한 역대 최저 가격이다.

TV용 46인치 패널의 가격은 288달러였다. 이번달 상반월(296달러) 대비 3% 떨어졌다. 지난해 초 447달러에서 한 차례도 오르지 못하고 떨어지기만 했다.

이밖에 LCD모니터용 패널, 노트북용 패널, 휴대폰용 패널 등의 이번달 하반월 가격도 모조리 하락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TV 제조업체와 패널업체가 모두 원가압박을 받고 있어 양측간 가격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TV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모두 4분기 시황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에 대비해 패널업체들은 공장 가동률을 낮은 수준으로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정도 수준의 가격은 이미 생산원가 이하다. 만들수록 손해라는 뜻이다. 이미 모든 LCD 패널업체들은 감산 중이다. 업계는 수익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예외는 아니다.

이날 노무라증권은 "수요가 저조한데다 패널가격 약세가 지속돼 LCD산업의 모멘텀이 매우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LG디스플레이가 내년 2분기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담았다.   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도 내년 1분기까지는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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