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인도를 `핵심기지`로 키운다

2015년 매출 11조원 목표
매출·수익성 ↑..프리미엄제품 개발 등 R&D 투자 강화
  • 등록 2010-07-19 오전 9:04:41

    수정 2010-07-19 오전 9:07:44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LG전자(066570)가 인도지역을 핵심기지로 육성하고 있다.
 
인도 지역에서의 매출 비중과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신시장 진출과 공장 건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19일 LG전자와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인디아법인의 올해 매출 목표는 1700억 루피(한화 약 4조4200억원). 내년에는 2000억 루피(약 5조2000억원)를 돌파한다는 목표다. 오는 2015년에는 4500억 루피(약 11조7000억원)를 넘어서겠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현재 LG전자 인디아법인이 해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 수준. 오는 2015년에는 10% 초반대까지 올리겠다는 각오다.

LG전자 인디아법인의 연말 해외 목표 수출액은 약 3억달러(약 3640억원) 수준. 2015년까지 30%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전자는 인도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고, 신제품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인도 UP주 노이다에 본부를 두고 있다. 노이다와 푸네 지역에 생산라인을 갖고 있다. 방갈로르에는 연구소가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인도 남부지역에 공장 설립할 것을 검토하고있다. 올 연말께 설립 부지를 확정지을 방침이다.

오는 11월에는 인도지역에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빌트인(Built in)주방시스템에도 진출할 것을 염두해두고 있다.

LG전자가 인도지역에 공을 들이는 것은 가전시장이 프리미엄 단계로 한단계 올라서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시장을 향후 아시아시장 공략의 표본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인도는 IT강국으로 부상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향후 5년 내 7500억 달러의 세계 8대 소비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오는 2050년에는 세계 3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해외 경쟁업체들의 인도 공략이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일본 가전업체들은 기존 `하이엔드 니치`(High-End Niche, 고기능 틈새시장)에서 `매스(Mass)`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현지 공장 설립을 통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국 업체는 현지 로컬업체의 OEM 공급 전략에서 향후 자체 브랜드 진출을 검토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현지인 중심의 운영체제, 현지화 제품 개발,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비스의 경우 `2시간 내 대응, 1일 내 방문, 약속 시간 1시간 내 처리`라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소비자와 거래선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인도 소비자들에게는 LG를 `가장 신뢰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 상반기 LG전자 인디아법인은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800억 루피(약 2조원)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에는 작년대비 40% 전후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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