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의 세계전략포럼2010 둘째날 세션을 맡은 그가 지난 30여년간 적중시킨 점괘는 화려하다. 멀게는 `블랙먼데이`에서부터 가깝게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금값 폭등 등이 적중 목록에 들어있다. 심지어 2002년 출간된 저서 `내일의 금맥`을 통해 제3차 세계대전의 발발을 우회적으로 점치기까지 했으니 `비극예언가`란 별명이 무색하지 않다.
마크 파버의 예견이 주목받는 것은 높은 적중률도 적중률이거니와 가슴을 후련하게 해주는 명쾌함 때문이다. 그는 좀처럼 애둘러 말하는 법이 없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100%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에 투기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징후이며 미국의 부동산 시장 일부는 과열상태인 것이 분명하다... 2010년의 승자(가장 수익률이 좋을 투자대상)는 밀이 될 것이다”라는 식이다.
마크 파버의 분석 툴은 특히 콘트라티에프 파동, 쥐글라 파동, 키친 파동 등 장•중•단기 경기순환의 움직임을 아우르고 경제사, 세계사, 인류학과 문학을 총망라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투자하기 좋은 도시를 엄선하기 위해 기원전 2000년이래 흥망을 거듭했던 세계 최대 도시의 목록이, 인위적인 인플레이션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로마시대 화폐의 은 함유량 추이가 동원된다.
파버 만의 이 같은 접근법은 그가 살아온 다양한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 1936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난 파버는 제네바와 취리히에서 중등교육을 마치고 취리히 대학에서 경제학(경제사)을 전공했다. 24세에 같은 대학에서 최우등(magna cum laude)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0년 미국계 금융회사인 화이트 웰드 앤 컴퍼니에 입사해 뉴욕, 취리히, 홍콩지사를 거쳤고, 1973년 홍콩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1978년부터 1990년까지 훗날 정크본드 사태를 일으킨 드렉셀 번햄 램버트의 홍콩 대표를 역임했다. 1990년 자신의 이름을 딴 `마크 파버`사를 세워 투자자문가와 펀드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 2010`에서 혼돈의 시기에 마크 파버가 짚어주는 맥을 확인할 수 있다. 포럼 둘째날인 오는 6월9일 오전 10시45분부터 12시45분까지 진행되는 `세션2`를 통해 그가 다음 점괘를 뽑는 것을 목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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