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 본교섭 재개…오늘이 고비

연내 임협 타결은 어려워
  • 등록 2009-12-30 오전 9:04:33

    수정 2009-12-30 오후 8:21:24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기아자동차 노사가 오늘(30일) 올해 임금 협상의 마지막 교섭을 진행한다.

다만 오늘 교섭에서 잠정합의를 이끌어낸다고 해도 31일은 오전근무만 하게 돼 있어 조합원 대상 설명회와 찬반투표 등의 절차를 감안하면 사실상 연내 타결은 어려울 전망이다.

기아차(000270) 노사는 오늘 오후 3시 임금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그동안 노사 양측은 연내 타결을 위해 수 차례 교섭을 가졌으나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지난 28일 교섭에서 현금 100만원을 추가해 `기본급 동결-성과급 300%-현금 400만원`의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현대차(기본급 동결-성과급 300%-현금 500만원-주식 40주 지급)와 동일한 조건을 내놓으라며 맞섰다. 28일에는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상경 대의원대회를 열고 사측을 압박하기도 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현대차의 타결 조건 가운데 100만원과 주식 40주는 올해 무파업에 대한 대가"라며 지난 7월 파업을 벌인 기아차 노조에 무파업에 대한 대가를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금속노조 산하 최대 강성 노조 중 하나인 기아차가 새해 들어 파업 등 투쟁 강도를 높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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