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근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의 행보가 갑작스레 신중해진 배경으로 분석된다.
30일 삼성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7월 수원에서 열린 '2007년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에 참석, 반도체 D램 생산성 지표인 수율(불량률의 반대)이 하이닉스에 뒤처졌다는 보고를 듣고, 황창규 삼성전자(005930) 반도체총괄 사장을 크게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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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장에는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인 이학수 부회장과 삼성전자의 CEO인 윤종용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이윤우·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황창규 사장, 김순택 삼성SDI 사장, 강호문 삼성전기 사장,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 삼성그룹 최고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 9월1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i-SEDEX' 행사장에서도 황 사장은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경쟁사인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이 반도체 현황과 전망에 대해 거침없이 의견을 피력했지만, 황 사장은 예전과 달리 말을 극도로 아껴, 언론의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황 사장은 올해에도 '황의 법칙'이 이어질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지난번에 다 얘기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고, 반도체 시황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오늘은 행사얘기만 하자"며 손사래를 쳤다.
결국 시황예측을 실패한데다 생산성 지표마저 하이닉스에 뒤처지고, 이로 인해 이건희 회장의 질타까지 이어지자, 황 사장이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 있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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