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주요 7개국(G7)이 기후변화·미세먼지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를 2035년까지 퇴출하기로 합의했다.
| 독일 만하임의 그로스크라프트베르크 발전소.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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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G7 에너지 장관들은 이날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만나 2035년까지 모든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기로 합의했다. G7 회원국이 모두 석탄화력발전소 퇴출 계획에 합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G7 가운데서도 독일이나 일본은 여전히 석탄화력발전소 의존도가 높다. G7 에너지 장관들은 30일 구체적인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석탄화력발전소는 기후변화를 가속화하고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40%가 석탄 사용으로 발생한다.
앤드루 보위 영국 에너지안보 장관은 “G7이 한 자리에 모여 2030년대 초반까지 선진국들이 석탄을 단계적으로 퇴출하겠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낸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CNN에 말했다.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의 데이브 존스는 “이번 결정은 석탄에 종언을 고하는 또 하나의 사건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일본이 마침에 (탈석탄을 위한) 자신들의 의지를 분명하게 밝힌 건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G7 에너지 장관들은 공동성명에 원자력이나 바이오연료, 연료전지 등 탈석탄을 위한 대안 추진 의지가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질베르토 피체토 프라틴 이탈리아 에너지 장관은 유럽연합(EU) 역내 환적금지 등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제재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