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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7.60원)보다 3.4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을 따라 하루 만에 1310원대로 올라선 뒤 상하방 압력을 동시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
FOMC 발표를 앞둔 경계도 있지만 달러화 강세에는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도 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무기로 활용하자 유럽연합(EU)이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가스 소비를 15% 감축하는 안에 합의했으나, 러시아의 공급 감축 발표 영향에 천연가스 가격이 최근 이틀 동안 30% 폭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5%나 급락한 1.0129달러에 거래되는 중이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도 기업들의 실적 발표 부진 소식에 위축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1%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5%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7% 내린채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여파에 소비를 줄일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월마트, 쇼피파이 등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기업이익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거나 인원 감축 등 부정적인 소식을 전했다.
다만 환율이 1310원대로 다시 올라 출발하는 만큼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 물량 유입,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커지기 때문에 이날 환율은 1300원대 후반~131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