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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6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7.70원)보다 13.45원 가량 하락 개장할 전망이다.
이날 환율 하락을 이끌 재료는 미 달러화 약세, 중국 위안화 강세다. 미국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19일 오후 6시께 전일 대비 0.94포인트 주저앉은 102.87을 기록하면서 지난 4일 이후 약 2주 만에 102선으로 하락했다. 달러화 약세는 유로존 국가 등 다른 나라들도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가파른 긴축에 들어갈 것을 예고하면서다. ECB는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서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는 위원회의 결의를 보여주기 위해 과도한 지체 없이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긴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예고했다.
경기 지표 둔화에 전날 폭락했던 뉴욕증시도 반등에 실패하면서 위험회피 심리는 이어졌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58%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6% 가량 내린 채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 3~5%에 가까운 낙폭을 보였음에도 반등에 실패한 것이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부진에 국내증시도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98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2억원 가량 팔면서 지수는 각각 1.28%, 0.89% 가량 하락했다.
국내증시 하락은 원화 강세를 일부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달러화의 큰 폭 약세, 위안화 강세에 연동하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60원대로 이틀 만에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