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북한군 해커 3명 13억달러 해킹 혐의 기소"(종합)

전세계 은행, 기업서 현금 등 빼돌린 혐의
"북, 금융 사이버 절도 행각 의존도 심화"
  • 등록 2021-02-18 오전 6:03:35

    수정 2021-02-18 오전 6:03:3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조선중앙TV 화면)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법무부가 지난해 북한 해커 3명을 기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전세계의 은행과 기업에서 13억달러(약 1조4400억원) 이상의 현금과 가상자산을 빼돌린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3명의 해커를 기소했다. 정찰총국은 ‘라자루스 그룹’ ‘APT38’ 등으로 알려진 해킹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기소된 사업에 대한 공소장을 이날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3월 이후 적어도 지난해 9월까지 피해자 컴퓨터에 침입할 수 있는 수단인 여러개의 악성 가상자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해커들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8년 미국 뉴욕의 한 은행으로부터 1180만달러를 훔치는 등 가상자산 거래소를 겨냥했고, 크립토뉴로 트레이더 앱을 침투 경로로 사용했다.

미국 방산, 에너지, 항공우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악성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보내 정보를 훔쳐가는 ‘스피어 피싱’ 역시 시도했다고 법무부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사건은 북한이 유엔과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와중에 금융 사이버 절도 행각에 의존하는 정도가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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