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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미어(cashmere)는 카슈미르 지방, 인도 북부, 티베트, 이란 등에서 기르는 ‘캐시미어 산양’에서 채취한 모사로 만든 직물이다. 전세계 연간 생산량이 약 500만㎏에 불과해 ‘섬유의 보석’이라고 불릴 정도다. 캐시미어는 희소성 있는 소재라는 것 외에도 촉감이 부드럽고 보온성이 뛰어나다. 비싼 가격이 유일한 단점이었다.
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백화점·홈쇼핑 등은 가을 시즌을 맞아 저렴한 캐시미어 상품을 출시하고있다. 이들은 자체브랜드(PB)를 통해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롯데백화점은 창립 40주년을 맞이해 지난달 27일부터 ‘롯데 캐시미어 위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8년 9월부터 기획해 내몽고 지역 캐시미어 원사를 대량으로 매입했다. 총 25만장, 200억원 물량의 캐시미어 니트 상품 10종(여성 5종, 남성 4종, 머플러 1종)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10만원에서 30만원 대에 판매되는 캐시미어 100% 소재의 제품을 10만원 이하의 가격에 선보인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롯데백화점 니트 전문 PB ‘유닛’의 겨울철 캐시미어 상품 매출 비중은 2016년 유닛 전체 매출의 21% 수준에서 2017년 43%, 2018년 약 60% 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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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미어 수요가 늘다보니 현지 업체와 단독 계약을 하거나 새로운 브랜드를 들여오기도 한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1981년에 설립된 몽골 최대 캐시미어 생산·제조 업체 ‘고비(GOBI)’와 캐시미어 의류 완제품에 대한 홈쇼핑 단독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올 가을·겨울(F/W) 시즌부터 향후 3년간 코트·니트·원피스 등 고비의 다양한 캐시미어 의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좋은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구입해 오래 쓰고, 오래 입는 합리적 소비 트렌드가 자리하면서 캐시미어 시장을 키우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늘고 시장이 확대된 만큼 제조사들도 합리적 가격의 의류들을 선보이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캐시미어 제품이 앞으로도 더 다양화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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