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대표들 黃대행에 경제살리기·소통 강조

경제살리기·빈부격차 해결 등 시급한 과제로 제시
'촛불'에서 나타난 소통의 욕구와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연두 기자회견 열고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활용" 제안도
  • 등록 2016-12-24 오전 10:14:48

    수정 2016-12-24 오전 10:14:4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만난 시민사회 단체 대표들은 경제 살리기를 위한 대책과 시대에 맞는 새로운 소통 문화 정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23일 서울 총리공관에서 시민사회 단체 대표 14명과 만나 의견을 듣는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사진=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은 23일 오후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김영래 아주대 명예교수, 장수찬 한국NGO학회 회장,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 시민사회 단체 주요 인사 14명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행사는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 시작한 ‘소통행보’의 일환으로 국민여론을 수렴하고 국정안정을 위한 조언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 13일 학계·언론계를 시작으로 사회(14일)·경제계(22일) 원로들을 잇따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시민사회 단체 대표들은 경제 살리기와 사회 불평등 해소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참석자는 “택시 기사님들에게 무엇이 제일 급하냐고 물어보면 다수가 경제 살리기라고 얘기하고 있으므로, 경제 활성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이 빈부격차에 분노를 가지고 있으며, 있는 사람들이 자제를 하고 기부도 하고 일자리를 제공하려는 노력도 해야 한다”,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차별 없는 공동체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며 사회적인 불평등과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새로운 소통 문화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다수 나왔다. “장관들이 주요 현안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야 한다”, “(주변에서) 비판이 많은 것이 좋은 것이다”, “최근 집회, 시위 중 국민들이 말하는 것(자유발언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는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아울러 황 권한대행이 대통령이 실시해오던 연두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새로운 형식의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황 권한대행은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과 지혜를 하나로 결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겸허한 자세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국정운영에 반영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민사회 단체는 그동안 국가와 사회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해 오셨다”면서 “ 정부와 시민사회가 뜻을 함께 해나간다면 어떠한 난관도 능히 이겨낼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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