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를 흡수합병키로 했다고 밝혔다. 합병 비율은 1대 0.8577607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액은 현대제철이 7만2100원, 현대하이스코가 6만3552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우선 현대제철의 재무지표 개선에 주목했다. 두 회사가 합쳐지는 만큼 매출액과 순이익 등은 당연히 늘어나고 차입금 상환능력도 나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에 다른 주식교환시 자기주식을 교부하기 때문에 주당순자산가치(BPS)는 4.5% 하락하겠지만 이를 제외한 모든 재무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합병 기준 현대제철의 매출액과 지배지분순이익은 각각 8.5%, 10.5% 증가하고 주당순이익(EPS)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3%, 0.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8만9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아울러 합병 과정에서 현대하이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제철 지분 2.29%에 대해 합병신주가 아니라 자사주 형태로 교부할 예정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합병에 따른 신주발행주식수가 1956만주가 아닌 1689만주로 축소돼 EPS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관철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을 통해 현대제철은 비로소 현대차그룹의 철강 전문 기업으로 진정한 완성체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일관제철소의 밸류체인 공고화, 운영 효율성 증대, 현대기아차 해외 성장 모멘텀 확보, 해외법인 네트워크 확보를 통한 해외 시장 진출 역량 확대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장 나타날 수 있는 신규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고 현대차그룹 내 철강재 공급업체가 일원화되어 그룹향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점은 부담”이라면서도 “공법과 소재의 차량 경량화 사업 일원화가 결국 중장기 시너지 효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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