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대용량 화장품 `불티`난다

기존보다 용량 많지만 가격 저렴
화장품 매출 이끌어
  • 등록 2015-04-06 오전 8:38:20

    수정 2015-04-06 오전 8:38:20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경기 불황에 대용량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6일 신세계(004170)백화점이 올해(1.1~3.31)매출을 살펴보면 화장품은 전년보다 8.2%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백화점 전체 매출이 0.3% 감소한 것에 비해 좋은 실적이다.

이중 화장품 매출을 이끄는 것은 대용량 화장품이다. 대용량 화장품이란 기존제품보다 용량은 2배 늘렸지만 가격은 기존의 70%정도로 책정해 평균 17~40%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처럼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대용량 화장품은 2010년대 경기침체와 맞물려 주목받은 대표적인 ‘불황 마케팅 상품이라는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신세계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의 7.4%가 대용량 제품을 출시했지만 작년에는 약 30%의 브랜드가 대용량 제품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제품 출시로 반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2일까지 ‘코스메틱 빅사이즈 이벤트’를 전점에서 진행하고 크리니크, 비오템, SK-II, 키엘 등 6개 브랜드에서 대용량 화장품을 판매한다.

크리니크에서는 ‘이븐 베터 에센스 로션’ 대용량 200㎖를 6만원, 비오템의 라이프 플랑크톤 에센스 200㎖는 7만9000원 등에 선보인다.

또한 SK-II에서는 피네라 에센스 330㎖를 27만9000원, 키엘에서는 자외선 차단제 60㎖세트를 4만9000원에 내놓는다.

이태희 신세계 화장품 바이어는 “불황에 따라 기본 용량보다 저렴한 대용량을 구매해 가족끼리 나눠쓰거나 작은 용기에 덜어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화장품을 찾는 알뜰족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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