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30일 정유업종에 대해 국제유가의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면 투자 매력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이한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세계 주요 정유사인 엑손모빌(ExxonMobil), 쉐브론(Chevron), BP 등의 주가가 26일 기준 이달 저점 대비 7.8~14.7% 상승했다”며 “유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이익추정치 변경에 따른 주가 선행, 확인 매장량 장부가치 저평가 등도 영향을 준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원유 생산부터 소매판매까지 갖춘 이들 정유사는 이익이 유가의 절대적 수준에 영향을 받아 정제 마진 영향이 큰 국내 정유사와 비교하기 어렵다”면서도 “이익 추정치가 하락하는데도 주요 정유업체 주가가 반등한 점은 고려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내 정유사도 재고평가손실을 포함한 원재료 투입시차에 따른 4분기 실적 부담과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며 “종전까지의 주가 낙폭, 내년 이익 기준 밸류에이션 부담 감소, 장단기 실적 부담 차이 등을 고려했을 때 유가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투자 매력이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유가가 내년 하반기 이후쯤 의미있는 수준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배럴당 50달러 이하에서 유가는 저가 매수세 유입에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내년 6월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7월 논의될 이란 핵제재 완화 여부, 2분기 세계 정유사의 정기보수 등이 지난 하반기에나 유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