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설립”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시스템 해외 수출 성공...정부와 병원의 긴밀한 협력이 원동력
  • 등록 2014-12-09 오전 8:37:07

    수정 2014-12-09 오전 8:37:0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카자흐스탄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했다.

새로 문을 연 카자흐스탄 알파라비 국립대학(Al-Farabi Kazakh National University ; KazNU) 건강검진센터는 알파라비 국립대학이 부지와 의료장비 등 제반 비용을 부담하고,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설계 및 운영에 관한 컨설팅을 지원해 설립됐다.

개소식에는 카자흐스탄의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참석할 만큼 현지의 큰 관심을 받았으며, 한국 정부에서는 보건복지부 권덕철 실장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박강용 실장이 참석했다. 양 기관에서는 김형중 강남세브란스병원장과 이병석 연세대학교의과대학장 그리고 알파라비 카자흐스탄국립대학교 무타노프 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카자흐스탄 알파라비 국립대학(KazNU)의 알파라비 검진센터 공동 건립은 2012년 12월 당시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었던 이병석 연세대 의대학장과 알파라비 부총장 간의 미팅을 통해 시작됐다.

또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3년과 2014년의 ‘의료기관 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을 통한 자금 및 컨설팅 지원으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됐다. 특히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의 공식 일정인 양국간 비지니스포럼에서 메디칼센터를 포함한 ‘바이오 메디칼 클러스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되며 급속히 추진된 것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번 건강검진센터를 효과적으로 운영, 점차 그 규모를 확장하고 시설을 첨단화시킴으로서 우리 의료 수출의 좋은 성공 모델로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설립된 알파라비 국립대학 건강검진센터는 첫 번째 단계의 의료센터로서, 카자흐스탄 국립대학의 재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2015년부터 시작할 예정인 프리미엄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며, 2018년에는 메디컬센터로 확대 개편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교수진 및 마케팅(병원 경영 등 포함) 전문가 등 핵심인력을 현지에 파견하여 건강검진센터를 운영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강남세브란스 병원은 성공적인 건강검진센터의 현지운영을 통해 해외의료 수익창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번 알파라비 국립대학 건강검진센터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지난해 8월부터 원격의료장비(Telemedicine)를 활용한 진료협력 시스템을 시험 가동했다. 이를 통해 카자흐스탄 현지의 새 환자들은 물론, 건강검진 후 유소견 대상자와 현지 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중증질환 전원 희망 환자까지 유치할 수 있게 됐다.

김형중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은 “현지 의료수준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히며 “의료연수교육, 원격의료 2차 소견(Tele-Medicine Second Opinion)사업 등이 성공적으로 개시 될 경우 향후 최소비용으로 한국형 의료시스템을 수출하는 新사업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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