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포르투갈發 악재 이겨낼까..경기부양책 관건

  • 등록 2014-07-13 오전 11:00:28

    수정 2014-07-13 오전 11:00:2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번주(14~18일) 증시는 지난주 발생한 포르투갈 발 악재로 급락한 코스피지수가 다시 2000선을 회복할 지 여부가 관건이다. 특히 새 경제정책팀의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가 상승폭을 어느 정도로 견인할 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04%(20.92포인트) 하락한 1988.74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는 한 주 동안 각각 4689억원, 564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9915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코스피 2000선을 지켜냈다. 그러나 주말을 앞두고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BES의 주식 거래 중단 등 악재가 겹치며 1990선 밑으로 밀려났다.

이번 주는 우리나라 신임 경제팀의 임명에 따른 경기 부양 내용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취임 후 열흘 내에 경제활성화 대책 내놓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16일 발표되는 6월 고용동향은 질적 부진에 이어 양적으로도 둔화되며 경기부양 의지를 강화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재정여건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 필요하겠지만 4월 누적 재정적자가 3조8000억원이라는 점을 놓고 보면 추경편성이 논의된 작년 4월 보다 적다는 점에서 추경 편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시일이 소요되는 추경 편성 이전에는 우선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 해외 이전 기업의 국내 재이전 위한 지원대책 등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소비와 주택 관련 지표가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1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6월 소매판매는 3개월 만에 반등하며 고용증가가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심리, 주택심리, 주택착공·허가 등도 호전돼 전반적인 수요 개선을 시사하고 그 밖의 제조업관련 지표도 호조세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16일에는 중국의 2분기 성장률, 6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가 발표되며 경기반등에 대한 확신을 기대케 한다. 2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은 1분기와 같은 7.4%로 예상되는데 작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존재했던 중국발 금융위기 가능성은 상당부분 줄어들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흥국 경기는 턴어라운드 신호가 확산되며 선진국과 모멘텀 격차를 줄이고 있다”며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여건으로 한국은 정부의 경기 부양의지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외 악재에 강한 맷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포르투갈 악재가 글로벌 체계적인 위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진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포르투갈 사태의 발생 배경을 보면 분명히 악재임을 부인할 수 없지만 남아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대응 여력과 미국 경기회복 추세 등이 포르투갈 리스크를 방어하는 동시에 현 경기회복 기조 유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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