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키 리졸브 연습, 美항모·전폭기 참가 않을 듯

軍, 키리졸브 연습 일정·목적 2월초 北·中에 통보…연례적 훈련 강조
  • 등록 2014-01-26 오후 12:43:00

    수정 2014-01-26 오후 12:43:00

[이데일리 최선 기자] 올해 키 리졸브(KR) 연습이 미국의 항공모함이나 전략폭격기 등이 참가하지 않는 가운데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키 리졸브 연습을 침략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히 반발하는 북한의 반응을 고려한 까닭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내달초 훈련의 일정과 목적을 북한과 중국에 통보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26일 “설 연휴가 끝난 내달 초순에 국제적 관례에 따라 군사 외교채널과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등을 통해 키 리졸브 연습 일정과 목적 등을 북한과 중국에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 리졸브 연습은 2월말께 시작되는 한국과 미국의 연례적인 가상 지휘소 훈련이다. 올해 키 리졸브 연습은 예년과 같은 수준과 범위 내에서 시행될 예정이나, 지난해와는 달리 미국 항공모함이나 전략폭격기 등은 참가하지 않는 방향으로 계획이 수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핵 추진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와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알려진 스텔스 전투기 F-22, 현존 최대의 전략폭격기 B-52 등이 한반도를 방문했다.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 등 군사 위협 수준이 높아진 때문이었다.

한미 양국은 한반도를 둘러싼 해양 전역에서 이지스 구축함과 미사일 순양함, 잠수함, 한국형 구축함 등 양국 해상전력이 참가하는 해상종합기동훈련은 계획대로 실시한다. 또한 한미는 3월초 키 리졸브 연습이 끝나면 실제 전력이 참여하는 독수리 연습(FE)을 4월말까지 진행한다.

북한은 현재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을 북한에 대한 침략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6일 상호 비방과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자는 중대 제안을 한 이후, 24일 공개서한까지 발표하는 등 훈련 중지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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