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마지막 어버이날, 말기암 환자 위한 이벤트 '더한 감동은 없어'

  • 등록 2013-05-14 오전 9:09:05

    수정 2013-05-14 오전 9:09:05

▲ 어버이날 이벤트에 참여한 환자와 가족이 밝게 웃고 있다. / 사진= 파주병원 제공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생애 마지막 어버이날을 맞은 시한부 환자들이 병원의 도움으로 가족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 감동을 주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은 지난 8일 완화병동(호스피스)에 입원치료중인 말기암 환자들을 위해 카네이션과 편지쓰기, 가족사진 촬영 등 심리치료에 도움이 될 만한 특별 이벤트를 실시했다.

오랜 투병생활로 신체적, 심리적 불안감이 높은 환자들에게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을 초청해 다양한 추억 만들기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가족들은 손으로 편지를 쓰며 평소 표현하지 못했던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가족들의 편지를 받은 환자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알려졌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환자의 딸 A씨는 어머니에게 쓰는 편지에서 “우리 엄마 사랑해요. 사랑한다는 말 처음 하는데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고마워요”라며 그간 표현하지 못했던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도 “정말 감동적이네요”, “어버이날 가장 뜻 깊은 이벤트인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시한부 환자들이 정말 안타깝네요”, “저도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 해야겠어요”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병원측은 지난해 11월 말기암 환자를 위한 완화병동을 열고 12병상을 운영하면서 환자들을 상대로 미술, 원예, 음악, 마사지 치료와 소원 들어주기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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