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3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차(005380)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9시7분 현재 현대차는 전일비 2000원(0.88%) 23만500원을 기록중이다.
내수 판매 호조에 간밤 미국의 11월 자동차 판매실적까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비과장 여파에 대한 우려가 잠잠해진 것이 현대차를 상승세로 이끌고 있다.
11월 현대차그룹의 내수판매는 12만9000대로 전년비 12.3% 늘었다.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내수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1월 수출판매는 29만9000대로 전년비 0.8%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3개월 연속으로 축소됐다.
특히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5만3487대를 팔아 전월 5만271대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8% 증가한 것이다. 기아차 미국 시장 판매대수는 지난 11월에 4만1055대로 전달보다 줄었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9% 늘었다. 결국 현대차와 기아차의 일부 주력 차종의 연비가 부풀려졌다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발표가 판매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의미다.
안상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11월 현대차그룹 판매결과는 상당히 괜찮았다”며 “11월 초의 북미시장 연비과장 표기문제가 현대기아차의 실제 판매량에 미친 영향이 미미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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